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50억 클럽의 1심 판결이 나온 이후 정치권에서 특검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앞선 기사대로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요.
【 기자 】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1심 판결 이후 특검 주장에 더욱 힘을 싣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계좌가 쓰인 일부 범죄에 공소시효가 살아있는데다, 김 여사를 단순히 돈을 댄 사람 즉 전주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런 의혹들에도 검찰 수사가 그동안 진행되지 않았던 만큼 반드시 특검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건희 여사에 대한 편파 수사에 대해서 이런 분노가 정말 하늘을 찌를 듯한데 여기에서 언제까지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겠습니까."
반면 대통령실 측은 같은 재판을 두고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사실상 여러 혐의 없음이 여러 경로를 통해 방증 됐다"며 '수사가 미흡하거나 부실할 때 하는 특검의 요건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실제 특검을 추진하려면 민주당 단독으로는 안되는 거잖아요. 다른 당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특검법은 여당 법사위원장을 피해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할 걸로 보이는데요.
국회의원 180석이 필요한데 현재 169석의 민주당 단독으로는 어려운 상황이죠. 정의당의 6석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정의당이 김건희 특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과의 신경전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김건희 여사 특검 일정과 관련돼서는 민주당의 계획입니다. 정의당은 정의당의 판단을 갖는 것입니다."
정의당은 기본적으로 검찰 수사를 우선 지켜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인데요, 당내 일부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방탄 꼼수로 김건희 특검을 주장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민의힘도 방탄용이라며 특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오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김건희 특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질문3 】
또 다른 특검이 있잖아요. 대장동 특검 상황도 한 번 짚어보죠.
【 기자 】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이 뇌물이었는지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죠.
정치권에서도 여야 막론하고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30대 초반의 이 자녀에게 50억 원이 간 부분이 국민들이 무죄를 납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판결문도 보고 논의되는 것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서 김건희 여사 특검보다는 실제 특검이 추진될 가능성 높아 보이는데 세부안에서는 또 각 당의 입장차가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담당한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포함하느냐를 두고 민주당과 정의당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게 대표적인데요.
정의당은 어제 특검 추천 방식과 수사 범위를 제시하면서,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에 오른 인물들로 우선 수사 대상을 밝혔습니다.
【 질문4 】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살펴보죠. 어제도 탄핵 발언을 놓고 치열한 공방 벌어졌습니다.
【 기자 】
김기현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본인의 발언을 왜곡한 것이라 말했습니다.
자신이 예비 경선 득표율 1등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다른 후보들이 마음이 급해졌다는 설명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이런 김 후보의 해명에 대해 터무니없는 변명이라고 맞받아치면서 공방이 계속 됐습니다.
오늘은 부산에서 두번째 합동연설회가 열리는데, 오늘도 탄핵공방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5 】
후보들간의 설전뿐 아니라 친윤계와 비윤계의 장외설전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은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을 두고 잇따라 엄호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으로 장제원 의원은 당정 분리의 부작용을 강조하면서 '당정 분리' 대신 '당정 일체론'을 공개적으로 거론을 했습니다.
비윤계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여당 소속이면서 남들보다 앞서 탄핵을 언급하고 나선만큼 김기현 후보가 가장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탄핵 발언의 여파가 커지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고 자제해달라"며 선긋기에 나섰는데요.
전당대회 레이스가 계파 간 갈등으로 얼룩지면서 향후 봉합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