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첼리스트 통화, 정치적 팬덤이 증폭"
김한길 "강성 팬덤, 다원성과 사회통합 저해"
국민통합위, 다음 달 팬덤 정치 대응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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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정치적 팬덤이 현상을 증폭하는 역할을 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상당한 국익의 낭비와 국격의 훼손이 그들에 의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13일)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팬덤과 건강한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어떤 여성 첼리스트의 통화 내용이 인터넷에 공개가 되었는데, 그 중에 제 이야기도 나와서 정말 사기 중의 사기라고 확신하게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늘 세미나는 한국정당학회,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공동 주최했고, 팬덤과 정치참여, 팬덤과 정당·정치인, 디지털시대와 팬덤 등 3가지 세션으로 진행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 국민들은 정치 분야에서의 분열과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강성 팬덤에 의한 정치 갈등과 진영 갈등의 심화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인 다원성과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김광재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장은 축사에서 "정치 팬덤이 가진 자발적 참여 행위가 민주주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믿음이 있다"며 "강성 팬덤의 정치 문화에서 이견을 지닌 상대를 존중하는 공존의 정치 문화로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발제문에서 팬덤 정치
국민통합위 산하 '팬덤과 민주주의 특위'는 오늘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오는 3월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 원중희 기자 / june1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