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선명한 개혁성 없어…결기 못 보여줘"
![]() |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 자리를 찾아 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당 대표로 뽑힐 경우 오는 2024년 총선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영입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오늘(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당 대표가 된다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총선 후보로 영입하실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영입 제안이야 얼마든지 할 생각이 있다"며 "본인도 생각이 있다면 저는 얼마든지 환영"이라고 답했습니다.
천 후보는 "다만 그러실 거면 저는 빨리 정치권으로 진입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한 장관이 공천 단계 훨씬 이전에 들어와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한 장관이라고 하더라도 막판까지 정치 활동을 시작하지 않다가 낙하산 공천으로 하게 되면 저희 당에서 꾸준히 열심히 해왔던 많은 후보들에게 박탈감을 드리게 된다"며 "결국은 공천 파동의 또 하나의 요인이 될 수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장관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정치하고 싶은 분들이나, 아니면 대통령께서 원내 진출을 희망하는 분들 같은 경우에도 미리부터 준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천 후보는 "최소 총선 6개월 이전까지는 제대로 현장에서 뛰기 시작해야 되고 뛰는데 필요한 당직이라든지 아니면 정치인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인지도라든지, 이런 면에서는 제가 정치 시작하려고 하는 분들의 빠니보틀이 되겠다"며 "그분들을 충분히 돕겠지만 막판에 낙하산으로 꽂혀 내려오는 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 |
↑ 국민의힘 김기현·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서는 "조급함의 표시"라며 "제가 알기로는 김 후보도 대선 욕심이 있다. 당 대표 정도 되면, 당의 큰 리더이기 때문에 대선에 대해 생각을 전혀 안 하는 게 어색한 일이다. 내가 당 대표직을 잘 수행해서 우리 당원과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드려 대선 후보로 성장하고 싶다는 건 굉장히 건전한 욕망"이라고 전했습니다.
![]() |
↑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고 당의 새로운 변화와 총선 승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다른 경쟁자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당심과 자신을 지지하는 당심이 많이 겹치고 있다고 분석하며 "한 2주 뒤에 안 후보와 골든크로스가 될 것"이라면서 "좀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천 후보는 "안 후보는 선명한 개혁성이 없다"며 "개혁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지금 윤핵관 쓰지 말라고 하니까 안 쓰겠다, 윤안연대도 안
아울러 "제가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 후보를 별로 찍고 싶지 않다"며 "억지로 연대하려고 하다 보면 김기현·나경원 두 분의 그 첫 번째 사진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