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발생 후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생존 골든타임 72시간도 한참 지났지만, 기적의 생환 소식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147시간 만에 10세 소녀가 구조되는가 하면, 139시간 만에 생후 7개월 된 아기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콘크리트 잔햇더미 속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구조대원이 생후 7개월 된 아이를 발견하고 무사히 꺼내자 지켜보던 이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지진 발생 139시간 만입니다.
한 10살 소년도 147시간 만에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앞서 지진 발생 136시간 만에 7살 소녀가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강진 후 72시간, 소위 '골든 타임'으로 불리는 기간은 한참 지났지만, 곳곳에서 기적의 생환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후 급파된 한국 긴급구호대도 안타키아 지역에서 생존자 세 명을 추가로 구조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오후 두 시쯤 튀르키예 구조팀과 함께 65살 여성을 구해냈습니다.
이후 11일 저녁에는 모자관계인 17살 소년과 51살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한국 긴급구호대가 지난 9일 구조활동을 시작한 후 구조한 생존자는 총 8명입니다.
우리 구조대는 앞으로도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구역을 중심으로 고강도 탐색과 구조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아직 많은 생존자가 건물 더미에 묻혀 있다며, 구조 인력이 더 투입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