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계속적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김주애는 지난 8일 열병식은 물론 그 이전 여러 공식행사에서 극존칭으로 호칭됐습니다.
그런데 북한 당국이 '주애'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들에게 개명을 강요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아빠인 김 위원장의 얼굴을 두 손으로 쓰다듬습니다.
지난 10일 건군절 75주년 열병식에서 포착된 장면입니다.
검은색 모자와 코트를 착용한 김주애는 어머니 이설주를 뒤로 한 채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레드카펫을 함께 걸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주애는 그 이후 꾸준히 공식석상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제일로 사랑하시는 자제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더니 이후 "존귀하신 자제분","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 호칭하며 극존칭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시고 귀빈석에 자리 잡았습니다."
열병식에서의 비중있는 소개와 변화된 호칭에 후계자론이 재부상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평안북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주애'라는 이름으로 주민등록과에 등록된 여성을 안전부로 불러내 이름을 고치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과거 김일성, 김정일의 사례와 다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통일전략연구실 실장
- "북한에서 후계자로 누군가 확정이 되면 그 순간 그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개명을 강요당했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다 북한에서 개명했어야만…."
이로써 북한에서 주민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이름은 '일성, 정일, 정은, 설주' 4개에서 5개로 늘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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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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