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2%… '당무 개입' 여파로 두 달만에 30%대 초반 하락

TK 긍정평가 12% 하락
더불어 민주당도 정당 지지도 3% 동반 하락

↑ 윤석열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0일 한국갤럽 2월 2주차 조사에서 두 달만에 30%대 초반대로 하락했습니다. 부정평가 역시 두 달만에 60%대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2%, 부정 평가는 59%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그 외는 모름/응답거절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보면 윤 대통령에게 그간 다른 응답층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던 대구·경북 · 60대 및 70대 이상 · 여당 지지층 등의 이탈이 눈에 띕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2%p 하락한 45%, 부정평가는 10%p 상승한 45%로 나타났습니다.

대전·세종·충청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하락한 29%,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상승한 62%였습니다.

인천·경기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하락한 29%,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오른 63%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오른 38%였지만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1%p 오른 55%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긍정평가 하락폭과 부정평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50대였습니다.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9%p 하락한 31%,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상승한 65%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인 60대와 70대 이상의 긍정평가 하락도 큰 편이었습니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하락한 4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오른 48%였습니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내린 54%,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오른 30%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내린 69%,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오른 24%였습니다. 다만,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오른 59%,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내린 33%였습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부정평가는 상승했습니다.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17%였지만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오른 64%로 나타났습니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내린 22%,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오른 70%였습니다.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 각 응답층의 부정평가 상승은 지난 2월 1주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경제/민생/물가'에 대한 비판적 여론 탓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불거진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에 대한 비판 여론도 일부 반영된것으로 보여집니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자에게 자유응답으로 부정평가 사유를 물은 결과를 보면, '경제/민생/물가(17%)'가 여전히 1순위를 지켰습니다. 그 다음은 '외교(12%)', '독단적/일방적(12%)', '경험·자질부족/무능함(6%)', '여당 내부 갈등/당무개입(5%)'. '소통 미흡(4%)'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독단적/일방적' 답변과 '여당 내부 갈등/당무개입' 답변은 전주 대비 각각 5%p씩 비중이 상승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직전 조사 대비 2%p 상승한 37%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전주 조사 대비 3%p 하락한 31%로 집계된 것과 대비됩니다.

정의당 지지도도 전주 조사 대비 2%p 내린 3%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비율은 29%였습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