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건군절을 맞아 지난 8일 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핵미사일 전력을 대거 과시했습니다.
'괴물 ICBM'으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고체연료를 추진체로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ICBM 발사차량도 다수 공개했습니다.
전술핵 운용부대는 이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이틀 딸 김주애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 모습입니다.
북한의 열병식은 지난해 4월 25일을 마지막으로 약 10개월 만입니다.
북한은 미사일 전력을 부쩍 과시했습니다.
'괴물 ICBM'으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10대 이상이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려 이동했습니다.
고체연료 ICBM 이동식 발사차량도 공개됐습니다.
화성-17형은 발사차량에 3으로 시작하는 숫자가 적혔고, 고체연료 ICBM 발사차량은 571, 572 등 5로 시작하는 일련번호가 매겨졌습니다.
대남 전술핵 운용부대도 처음으로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KN-23과 초대형 방사포 운영 부대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김일성 전 주석을 연상케하는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열병식에 참석했습니다.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도 동행했는데, 북한 매체는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군대를 사열했지만,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열병식은 식전행사를 포함해 오후 8시 반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