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 = 매일경제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 "후회만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대통령 되는 사람들은 과거에도 보면 당을 자기 걸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성향이 있다"며 "사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안 하신 분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런 행위는 안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런데 역시 대통령이 되고 나서 보니까 똑같은 전철을 밟는 것이 됐다"며 "대한민국 75년의 헌정사에 교훈이 다 들어있다. 그게 나중에 다 부질없다는 걸로 드러난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시로 들며 "노 대통령이 새로 만든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확보했다가도 대통령 임기 중에 무너져버리지 않았느냐"며 "지금 당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해서 뭐를 할 수 있을 것이냐. 결국 나중에 후회밖에 남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급적이면 대통령실이 당의 소위 전당대회 대표 선출 행사에는 속으로는 어떻게 할 망정 외향적으로는 좀 가만히 있는 것이 나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당 대표 될 사람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는다고 해서 내년 선거가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다"며 "지금 내년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어디든 밖에 줄을 서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내가 보기엔 수도권에서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결국 가서 확실한 당선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부 영남지역으로 내려가야 할 텐데 지금 현재 의원들과의 관계도 또 이제 복잡한 문제가 생겨날 거 아니냐"며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나는 대통령은 당의 일에 대해서 너무나 소위 관심을 안 가지시는 것이 나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국민의힘이 굉장히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내놨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높아지는 건 민심이 당심에 영향을 미친 거라고 생각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