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을 한걸음 더 깊게 들어가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회팀 김순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국민의힘 전당대회 컷오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후보와 함께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했군요.
【 기자 】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연대에 나섰다는 소식 그제(7일)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표정이 어두웠던 나 전 의원을 두고 친윤계에서 지지선언을 강요한 게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김 후보와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내일 전당대회 컷오프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책임당원들의 표심을 김기현 후보로 돌리려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미 벌써 서로 간에 마음을 같이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선을 위해서 길을 같이 하기로 했다, 손을 잡았다…."
▶ 인터뷰 : 나경원 / 전 국회의원
- "(표정이 조금 딱딱해서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기도 했었는데….)"
- "굉장히 질문이 다양한 해석들을 하셨나봐요. 그런데 여러가지 결단의 시간이었다이렇게 생각하시면…."
김 후보가 김나연대를 통해 수도권 민심에 사활을 건 이유도 선거인단 분포도와 무관치 않은데요.
84만 명의 당원 가운데 수도권이 37.79%로, 영남권 39.67%와 비교해 격차가 거의 없었습니다.
연령별 분포도의 경우 20~40대 당원이 32.4%에 달해 각 당권주자들의 전략에도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 질문 1-2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야기를 해보죠. 김기현 후보를 또다시 직격했다는 내용이군요.
【 기자 】
네, 오늘 충북을 찾은 안철수 후보가 "낙하산부대를 가진 사람은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계파가 없기 때문에 낙하산부대도 없고, 공천파동 없는 정당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낙하산부대는 당내 친윤계를 빗댄 표현으로 해석되는데요,
윤안연대와 윤핵관이라는 표현으로 윤 대통령과 친윤계의 십자포화를 맞은 뒤 나온 비유인데 비판의 포인트는 유지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절대로 공천 파동이 있으면 안 됩니다. 낙하산 부대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이 사람들이 당선이 되게 되면 대거 낙하산 부대를 여기저기 투입시킵니다."
앞서 말씀드린 김기현-나경원 연대를 두고는 누가 연대해 유리하다는 건 핵심이 아니라고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 질문 1-3 】
한 경선 여론조사 보도를 두고 안철수, 김기현 후보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는 소식도 들어왔군요.
【 기자 】
네, 사건의 발단은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였는데요.
김기현 후보가 여론조사 중간 집계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율에는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입니다.
안철수 후보 측은 즉각 반발하며, 해당 발언자의 신원 확인과 징계 절차에 착수해달라고 당 선관위에 요구한 상태인데요.
김기현 후보 측 역시 보도의 출처로 본인들이 지목되고 있다며 진실 규명 작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여의도연구원 산하의 여론조사실이 여론조사업체 세 곳에 의뢰했고, 최종 결과는 밀봉되어 전달된다"고 해명했습니다.
【 질문 2 】
어제 국회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는데, 대통령실도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큰 것 같아요.
【 기자 】
네, 대통령실은 어제 탄핵안 가결을 두고 매우 불쾌해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어제는 "의회주의를 포기했다"고 밝혔고, 오늘은 MBN 취재진에게 "국민이 민주당에게 힘자랑하라고 169석을 준 게 아니다"라고 재차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업무 공백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 듯 윤석열 대통령도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과 총리실, 행안부 간 삼각 협조 체계를 당부했다는 것인데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창구로 대통령실이 행안부에 원스톱 서비스를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듯 탄핵 소추위원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헌재에 서둘러 결론을 내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