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전날 안철수 후보에게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한 데 대해 “정확히 번역하면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9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안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활발히 뛰어야 되는데 검문 검색하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원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지 않으면) 당장 용산 전원 참모를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만약 이렇게 많은 것을 한 다음에 용산이 원하는 대로 김기현 대표를 못 만든다? 그러면 어떻게 새로 선출된 대표랑 얘기를 하겠나”라며 “‘내 주변에 간신배가 있어서 잘못 생각했으니 잘해보자’고 신임 대표에게 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당신을 죽이고 싶었는데 못 죽였다. 그렇지만 풀자’이게 되겠나”라며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보다 참모가 더 달아올랐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
↑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 전 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이 굳은 표정으로 김 후보와 사실상 연대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 상황에서 표정이 밝으면 그것은 너무 감정기복이 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가 신의가 있어서 한창 (친윤계 의원들과) 붙었을 때 내부에서 있던 일을 책에도 안 적고 말도 안 하고 다녀서 그렇지 제가 내부적으로 열 배는 당했을 것”이라고 회고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저도 당 대표 시절 34명의 연판장을 받은 적 있는데 당황스러워서 누가 이름을 써왔는지 알아 오라 했더니 이름이 비공개라고 했다”며 “살다 살다 익명 연판장은 들어보지 못했는데 우리 당은 그게 된다. 우리 당의 신문 기사 인터뷰를 보면 전부 다 ‘여당 모 의원’으로 나온
아울러 당 대표부터 청년 최고위원까지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후보 4인이 전당대회에 출마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대표였을 때 들어온 당원이 많다며 “도전자처럼 말하는데 저희 팀은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