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나경원 연대 이후 첫 한자리에… 보수 행사 함께 참석

'羅 억지 지지 끌어낸 것 아니냐 지적'에 "보수에 대한 사명감으로 함께해"

↑ 입장 발표하는 김기현-나경원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9일 다시 만납니다.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이 지난 7일 김 후보와 공개 회동을 하면서 '연대' 모양새를 취한 지 이틀 만입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보수 성향 시민단체 '새로운민심' 전국대회에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며 나 전 의원도 함께 축사를 합니다.

김 후보 측은 "양측이 사전에 일정을 조율해 함께 참석하기로 한 것은 아니지만, 김 후보가 나가는 자리에 나 전 의원도 오기로 해서 두 사람이 조우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은 이틀 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두시간가량 독대한 뒤 취재진 앞에서 공동으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성공적인 국정 운영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같은 날 인터뷰에서 "사실상의 지지 선언"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은 9일 최근 오찬을 함께 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20년간 서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치적 동지"라며 "함께 손잡고 김기현이 대표에 당선돼서 함께 힘을 합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사실상 연대'로 해석된 공개 회동 당시 나 전 의원 표정이 밝지 않아 억지로 지지를 끌어낸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적 동지 관계에서 우리 정통보수 국민의힘을 제대로 다시 세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나 전 원내대표가 함께해주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