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젯밤 군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그동안 열병식에서 신형무기를 공개한 전례로 봤을 때, 이번 열병식에 북한이 그동안 개발을 추진해왔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핵 탑재가 가능한 신형 순항미사일 등이 공개됐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정규군인 조선인민군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어제(8일)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어제저녁 8시 반부터 식전행사 후 본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오후 9시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할 때 연주되는 음악이 흘렀고, 불꽃놀이가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열병식에서 신형무기를 공개해온 전례가 있어 이번 열병식에도 신무기가 공개됐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북한이 개발을 추진해 온 초대형 방사포와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핵 탑재가 가능한 신형 순항미사일과 스텔스 무인기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신무기 공개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국력을 과시하며 강력한 대남·대미 메시지를 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열병식 하루 전, 김정은 위원장과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가 참석한 기념 연회도 주목됩니다.
리설주여사가 화성-17형을 형상화한 길쭉한 모양의 은색 목걸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고,
김주애가 연회장 가운데 앉아 인민군 장성들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공개됐는데, 김주애의 호칭도 사랑하는 자제분에서 존귀하신 자제분에 이어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격상됐습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김주애에 포커스 맞춰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있고, 이것은 김주애가 앞으로 김정은 후계자가 될 것임을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후계자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과 함께 핵 무력을 위시한 국방력이 미래세대의 안전을 담보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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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