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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대통령실이 당무 개입 논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당비 월 300만 원 내는데 할 말이 없겠는가’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저도 대표 때 200만 원 냈는데 제 말은 안 듣더라”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비 200만 원 가까이 내는 당 대표는 맨날 뒤에서 총질하고 이렇게 하던 사람들이 지금 당비 300만 원 내니까 말 좀 하자 이러는 건 장난하자는 건가”라고 비판하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 원식, 1년에 3,600만 원의 당비를 내고 있다. 한 달에 30만 원씩 내는 국회의원보다 10배 더 내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1호 당원으로서 의견을 개진한 것일 뿐 ‘당무 개입’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원래 전당대회에 끼면 안 되는 분이 등장했다”며 “우리는 그런 걸 ‘당무 개입’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을 본인 지휘하에 치르고 싶다고 계속 대통령실에서 얘기하는데, 이긴다는 전제하에서는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지만, 소위 말하는 ‘팀 윤핵관’의 실력을 대선 때 보지 않았나”라고 직격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가 없었다면 “제가 지금 나왔을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지난 해 7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같은해 10월에는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한편, 친이준석계로 알려진 국민의힘 당권주자 천하람 후보도 이날 당무개입 논란 관련 이 전 대표와 맥을 같이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많은 당비를 내는 만큼, 당무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비를 내는) 그 정도의 영향력만 행사하시겠다는 건지 되묻고 싶다”며 “당원들이 보통 한 달에 1,000원
이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 없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은 우리 당의 분란을 예방하고 공천 신뢰도를 높이기 때문”이라며 “과거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거나 대통령 측근이 개입했을 때 항상 수렁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