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일정을 중단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부 후보가 윤핵관이라는 악의적 표현을 들먹이고 있다"며 '안철수 때리기'를 이어갔습니다.
"더 이상 동지로 간주할 수 없다"는 표현도 나왔는데, 과열 양상에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의도적인 시도는 지양돼야 한다"며 안철수 의원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특히, 안 의원이 '윤핵관'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건 "악의적인 언사"라며 "이 표현을 쓰면 더 이상 동지로 간주할 수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윤핵관이라는 악의적인 프레임, 이런 걸 자꾸 들먹이면서 선거 분위기 자체를 너무 과열하고 혼탁하게 만들어 가는데…."
대통령실 역시 "특정 후보가 윤 대통령과 연대를 이야기하는데, 그런 연대는 없다"며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한 달에 300만 원씩 당비를 내는데 당원으로서 할 말이 없겠나"며 당무 개입 논란도 일축했습니다.
다만, 전당대회가 대통령실과 안 의원의 갈등 구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자 대통령실 내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핵관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쓰는 건 자해 행위"라면서도, "비공식적인 대응으로 확전되는 건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도 "전당대회는 컨벤션 효과를 통한 지지율 상승 계기가 되어야 하는데, 지지율을 갉아먹는 악재가 이어져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대통령실은 안철수 의원의 향후 대응과 여론의 흐름 등을 주목하며 당분간 사태를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