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학원 의혹을 파헤친 정부가 정작 왜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건지, 정치부 안병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앞서 리포트를 보면 윤석열 정부에서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데, 대응 계획은 있는 겁니까.
【 답변 1 】
MBN이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을 통해서 외교부에 공식 질의를 넣었습니다.
국제사회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관련 사안을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라는 공식 답변을 받았는데요.
이 문제를 공식화나 공론화하지 않고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입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MBN에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외교적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질문 2 】
국정원이 공자학원과 국내 대학 간 계약관계에 대해서 실태파악에 착수했다는 보도, MBN이 전해드렸는데. 해당 협정서를 입수했다고요.
【 답변 2 】
예 그렇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MBN이 입수한 협정서에는 공자학원이 중국에게 위임받은 사항을 전개할 수 있고, 교육내용에 대해서도 중국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중국이 국내 교육에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명시화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수도권 한 대학에서 공자학원 원장을 지냈던 관계자는 MBN에 "공자학원이 중국 측에 교육 내용에 대한 보고를 하고, 교육 내용에 관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 질문 2-1 】
이에 대해 반론도 존재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답변 2-1 】
예 맞습니다.
한국공자학교연합회 측은 MBN에 "협정서 내용의 법적 검토를 거쳤고, 중국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장의 위험이 없을지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제 조치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 "중화사상, 삐뚤어진 애국주의의 잘못된 부분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려고 한다는 자체는 굉장히 큰 위험성이 있다라는 거죠."
【 질문 3 】
양측 온도차가 크네요. 그런데, 그간 체제 선전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된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요.
【 답변 3 】
앞서 리포트에 나왔던 중국 열병식 시청 관련 글을 좀 더 자세히 보시겠습니다.
"중화민국의 위대한 부흥을 빠른 시일내에 실현하길 기원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쓰는 교재에 '김치'를 중국음식인 '파오차이'라고 표현했던 사례도 있는데, 중국은 김치의 기원이 '파오차이'라고 우기면서 '문화공정'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정부의 후속 조치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