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저격' 홍준표 "난 사진 찍자는 탤런트 요청 거절"

사진 촬영 거절 이유, "탤런트에게 피해 갈까 봐"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한 유명 연예인으로부터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7일 '남진·김연경 인증 사진'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기현 당 대표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주말에 운동을 나갔다가 요즘 '대세 배우'가 된 대구 출신 연예인 한 분이 같이 온 그의 친구를 통해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있었다"며 "나는 그 친구에게 그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면서, 그건 부적절하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 탤런트에게 피해가 갈 우려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탤런트는 모든 국민이 좋아하지만, 우리 같은 정치인은 호불호가 갈라져 그 사진이 SNS에 올라가면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 탤런트에게도 악플을 남길 우려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시장의 언급은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7일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꽃다발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연경, 남진과 사진을 찍어 올린 뒤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고 적은 바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