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려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주말 중 의견 수렴을 거쳐 다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내일(4일) 대규모 장외투쟁도 앞둔 가운데 민주당은 단일대오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문제는 내부 반발입니다.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면 내년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려던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해 이번 주말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면과 온라인으로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6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부터 주말 거치면서 우리 의원님들의 의견을 보다 폭넓게 수렴할 것입니다. 저희가 필요하면 전화 통화든지 만남이든지 또는 모바일 이용해서든지 간에 의원님들의 의견을 보다 폭넓으면서도 집중적으로…."
민주당은 탄핵을 당초 당론으로 추진하려다 내부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이상민 장관이 헌법재판소에서 살아 돌아오면 내년 총선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현실론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무고 혐의로 고발하며 강경기조도 이어갔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한 맞대응입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고소·고발을) 야당 정치인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도구와 수단으로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민주당은 내일(4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지도부의 일방적인 장외투쟁 추진 결정과 동원령에 대한 반발 분위기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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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