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윤석열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시즌2"
↑ 대통령기록관. / 사진 = 연합뉴스 |
심성보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장이 임기를 남기고 직위 해제됐습니다.
오늘(1일) 행안부에 따르면, 앞서 행안부 감사관실은 지난해 11월부 감사를 진행했고, 12월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심 관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심 관장은 지난달 5일 자로 직위 해제됐터습니다.
징계 요청 사유는 부당업무지시와 '갑질'로 알려졌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징계 요청 사유는 개인정보에 해당돼 밝힐 수 없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치적 목적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심 관장은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인사'로 거론돼 왔습니다. 외부 공모를 통해 2021년 9월 10일 취임해 임기가 1년 4개월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심 관장의 직위해제는 10만 건 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15년 대통령지정기록물 해제 시점이 이달 25일로 다가온 상황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 관장은 징계 사유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징계위 절차 과정에서 열심히 소명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매일경제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심 관장이 직위 해제된 것을 두고 "(직위 해제) 명분이 구차하고 구질구질하다"면서 맹비난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기가 법으로 보장된 대통령기록관장을 억지 사유를 들며 해임하던 이명박 대통령과 똑같이,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기록관장의 해임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기록관장이라는 직위를 5년이라는 임기로 법으로 보장한 이유는 분명하다"면서 "대통령 기록물을 관리하는 기록관이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 12월, 전임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기록관장을 짤랐다"
그러면서 "대통령 기록물 유출의 책임이 있다는 이유였지만, 결국 그 혐의는 검찰 수사 결과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명박 정부보다 더 구차한 명분을 들고 있으니 더 구질구질하다"고 맹폭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