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꿈치와 발가락이 훤히 보일 정도로 낡았습니다.
청년 당원들이 양말을 선물하자 그 자리에서 갈아신으며 신고 있던 해진 양말을 들어 보인 겁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이런 양말들도 구멍이 나기 전까지 신습니다. 주로 제 양말들이 보면 바깥이 비춰서 구멍 나기 직전의 양말들이 많거든요."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김기현 의원은 "구멍 난 양말을 신어야 할 만큼 가난했는지 모르겠다"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 의원이 일부러 연출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안 의원은 "제가 뭐 하려고 그런 쇼를 하냐"며 "사실 좀 부끄러워서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거기에 모여 있는 관중 여러분이 너무나 강력하게 요구해서 잠깐 보여드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양말 연출 논란'에 지난 2017년에 찍힌 사진까지 소환됐습니다.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안 의원의 양말이 다 해져 구멍이 났는데, 당시 안 의원의 지지자가 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습니다.
안 의원은 "아주 옛날부터 구멍 나지 않으면 안 버렸다."라며 "그러다 보니까 그런 사진이 심심찮게 노출되는데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