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 더 짚어보겠습니다.
국회 상황 취재하고 있는 정치부 정태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유승민 전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다른 당권주자들의 셈법, 엇갈릴 수밖에 없겠죠?
【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하차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사실상 김기현, 안철수 두 의원의 양강 구도로 굳어졌습니다.
유 전 의원의 표가 어디로 갈지가 전당대회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실제로 어제 발표된 한 여론조사를 보면요, 유 전 의원은 지지층에서 11.9%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친윤 후보 이미지를 굳힌 만큼, 비윤인 유 전 의원 지지표가 김 의원에게 넘어갈 가능성은 적습니다.
【 질문 1-1 】
일단 안철수 의원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쉽게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당권에 도전하려다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나 권성동 의원이 다른 후보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또 3월 8일 전당대회까지 진행될 7차례의 합동연설회와 4차례의 방송토론회 결과도 지켜봐야 합니다.
【 질문 2 】
그런데 김기현 의원이 김연경 선수와 가수 남진 씨와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됐다고요?
【 기자 】
네, 김 의원은 지난 27일 SNS에 두 사람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저를 응원하겠다며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과 남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친야 성향 누리꾼을 중심으로 남 씨를 비롯해 김연경 선수에게 악플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남진 씨가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는데요.
남 씨는 "김 의원은 모르는 사람"이라며 "김연경 선수가 포함된 고향 지인 모임 약속이 있어 나갔는데,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 2-1 】
김 의원이 해명에 나섰죠? 당권 경쟁자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 기자 】
일단 안철수 의원은 이 같은 논란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사실 일어난 겁니다. 선거 기간 동안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한다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합니다."
이런 안 의원의 공세에 당사자인 김 의원,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고, 그 자리에 남진 김연경 두 분이 오신다고 얘기를 들었고 갔더니 꽃다발 준비해서 전달해줬고…."
김 의원 측은 남 씨의 저녁 자리에 동석했던 김 의원 지인이 꽃을 전달했고, 세 사람이 사진도 찍은 뒤 허락을 맡고 SNS에 게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질문 3 】
사진 한 장을 두고도 당권 주자간 기싸움 정말 벌써 치열합니다. 최고위원 선거전도 시작됐는데, 비윤계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고요?
【 기자 】
네, 친이준석계 정치인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어제 일반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이른바 윤핵관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윤핵관이라고 하시는 분들께서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서 본인들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 되고요."
친윤계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수행단장을 지냈던 이만희 의원이 "윤석열 정부 성공"을 내걸고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정부의 탄생은 우리 대한민국을 위기의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구한 역사적 대전환의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 4 】
이번엔 민주당 이야기로 가보죠.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를 적극 비판하고 있잖아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반박에 나섰다면서요?
【 기자 】
네 그제 이 대표는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에 대해 "부당하지만 대선 패자라서 오라니 가겠다"고 말했죠.
한 장관,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만약 자기가 대선에 이겼으면 권력을 동원해서 사건을 못 하게 뭉갰을 거다 이런 말처럼 들리거든요."
검찰이 신작 소설을 썼다고 한 데 대해서는 "그런 애매한 말을 할 게 아니라 증거와 팩트로 대응하라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 5 】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면서요?
【 기자 】
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오늘(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특검 도입 등을 위한 TF를 공식 출범합니다.
오늘 열리는 첫 회의에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을 정리하고 분석해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인데요.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에 쏠린 눈을 돌리려는 정략이라 비판하면서, 여야간 대치는 더 심화할 전망입니다.
【 클로징 】
정국, 더 얼어붙겠습니다. 정태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