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 불출마 결정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3월 8일 개최되는 전당대회와 관련, 대통령실과 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윤핵관)의 당무 개입이 심하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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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
오늘(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 주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가오는 국민의힘 전대는 국회의원들을 줄이나 세우며 헌법상 양심의 자유, 정치활동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반자유주의적 전대, 당원들을 줄 세우고 룰변경과정에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제대로 된 토론조차 없는 비민주적인 전대가 돼버렸다"고 썼습니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 윤핵관들이 똘똘 뭉쳐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폭력적’ 방식으로 쟁취하고 있고 그에 저항하는 세력조차 씨가 말라버린 게 지금 보수정당의 모습”이라며 “상대를 배려하고 품위를 지키며 공동체의 통합을 추구하는 보수주의도 아니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자유주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50명 가까운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특정 후보를 집단린치 하는 모습은 흡사 중국 문혁 당시 홍위병들을 연상케 한다”고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한 당 내홍을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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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9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삭발을 한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이어 "과거 제가 삭발까지 하며 민주당 문파들의 ‘우리 이니 마음대로’ 식 맹목적 추종과 반대 의견자에 대한 문자폭탄 던져 괴롭히기식 전체주의적 분위기는 이제 국민의힘에도 가득하다”며 “헌법상의 자유권적 기본권과 삼권분립 정신을 침해하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이제 대놓고 행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제가 추구하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대표든, 최고의원이든 이번 전대에 나가 앞장서 싸우는 게 마땅하다는 요청들을 많이 들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에서 국민의힘 내부에는 이미 보수의 가치나 자유민주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항하고자 하는 세력이나 동력 자체가 미미하여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기 쉽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또 "대세는 이미 기울어 전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