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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작년 11월 둘째 딸 김주애와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 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김주애를 공개한 이유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위세를 우려하는 부인 리설주 여사를 안심시키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어제(현지 시각) 김정은 위원장이 작년 11월 딸의 손을 잡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하러 나타난 것이 처음에는 후계자에게 왕관을 씌우는 것처럼 비쳤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은 다른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대외에 공개한 건 동생 김여정 부부장과 부인 리설주 사이의 경쟁 구도를 진정시키기 위한 복잡미묘한 제스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리설주 여사는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로서 전례 없는 공개 행보로 존재감을 보였고, 김여정 부부장은 '김씨 왕조'의 후손이자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으로서 김정은 위원장의 뒤를 이을 가장 확실한 자격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이에 따라 만약 후계자를 정하지 못하고 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한다면, 정해진 승계 원칙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여성이 권력을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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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과 함께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리는 KN-23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 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
최진욱 한국전략문화연구센터 원장은 더타임스에 "김여정 부부장은 영향력이 강하고 야심만만하며 공격적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아내는 이를 기꺼워하지 않으며 바로 이 점이 김 위원장이 딸을 공개한 이유"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최 원장은 "김 위원장은 아내를 안심시키고 동생에게는 '이게 내 딸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