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이재명 "독재의 시대"…민주당 168명 의원 전원에 서신

【 앵커멘트 】
민생투어 일환으로 이틀간 전북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작심한 듯 검찰 수사를 규탄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원 전원에게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기본사회위원회 참여를 독려하는 편지도 보냈는데, 검찰 수사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상에 올라섭니다.

소환조사를 하루 앞두고 이 대표는 작심한 듯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이 쓰면 그것이 죄의 증거가 됩니다. 소수의 권력자들이 이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하는 비정상 상태, 바로 독재의 시대가 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나서야 할 때"라고도 했습니다.

오전까지만해도 난방비 폭탄이나 양곡관리법 처리 지연 등 민생 현안을 통한 정부 비판에 주력했는데 오후 텃밭 시민들 앞에선 검찰을 향해 날을 세운 겁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이틀간의 전북투어에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에 대한 규탄보다 민생 현안에 집중한 가운데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당 청년위원회와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등은 연쇄 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를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 "검찰의 태도와 형식에는 야당에 대한 일말의 존중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마치 동네 뭐 부르듯이 멸시와 적의적인 태도가 넘쳐났다."

내일(28일) 홀로 출석하겠다는 이 대표 의사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와 지지자 상당수가 동행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기본사회위원회 참여를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습니다.

일각에선 '줄 세우기'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민주당은 일반적인 절차일뿐 당 대표 수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