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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찾아 힘줘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 출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거, 카더라도 필요 없이 그냥 검찰이 (공소장에) 쓰면 죄의 증거가 된다”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7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에서 “우리가 목숨 바쳐, 피 흘려 만들어 온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며 “유신, 군사독재 시절에도 누군가 감옥을 보내고 처벌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다시 헌정 질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국민이 아닌 소수 권력자가 나라 주인이 되려는 비정상 상태가 왔다”며 “방치하면 그들 세상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 나라를 위해 행사라고 권력을 줬더니 국민을 가해하고 나라의 미래를 망치고 있지 않나”라며 “다수 국민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정치가 하는 일이고 그러라고 정치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실망, 좌절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여러분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업무상 배임과 부패방지법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합니다.
다만 아직도 출석 시간 등을 놓고 이 대표와 검찰 측의 기싸움이 팽팽합니다.
이 대표 측은 ‘오전 10시 30분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검찰 측은 이보다 한 시간 앞당긴 ‘오전 9시 30분에 출석하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는 조사 횟수 및 시간과 관련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은 한 번의 조사만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검찰은 조사 분량이 방대해 2회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이 대표 측에 전달했습니다.
오전 10시 반에 출석할 경우 곧바로 점심식사 시간이 다가오고, 인권수사규칙
이 대표 측은 특별한 사정 설명 없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내일 조사는 이 대표 측이 밝힌 일정대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