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8.8%, 황교안 4.7%
윤상현 3.2%, 조경태 1.8%
![]() |
↑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원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자리에 앉아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불출마 선언 이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여전히 차기 당 대표 지지율에서 1위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기현 의원이 40%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직전 같은 조사보다 0.3%p 소폭 감소한 반면, 안철수 의원은 33.9%로 직전보다 16.7%p(포인트) 급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지지율 차이는 6.1%p로 오차범위(±4.8%p) 내로 좁혀졌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기 전 직전 조사에서 2위를 기록했었는데, 나 전 의원의 표가 안 의원에게 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나 전 의원 지지층이 안 의원에게 좀 더 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초선 의원 연판장 사건 등 '윤핵관'과의 충돌 영향으로 김기현 의원보다는 안철수 의원에 좀 더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습니다.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김 의원과 안 의원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은 8.8%, 황교안 전 총리는 4.7%, 윤상현 의원은 3.2%, 조경태 의원은 1.8%로 집계됐습니다.
'기타 인물'은 3.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4%였습니다.
질문을 바꿔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을 물었더니 김 의원이라는 응답이 48.5%로 가장 높았습니다. 안 의원은 28.7%, 유 전 의원은 6.4%, 황 전 총리는 3.9%, 조 의원 2.6%, 윤 의원 1.8% 순이었습니다.
양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 의원과 안 의원 사이 가상 대결에서는 김 의원이 48%, 안 의원이 40.8%로 나타났습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김 의원은 전체 지지도에서는 제자리 걸음을 보였지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지난 조사 대비 4.1%p 오른 48.5%를 찍으며 '대세론'에는 불을 붙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제 남은 변수는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 '컷오프 범위와 탈락 후보들의 행보'라고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 ±4.8%p)입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