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설 연휴 마지막 날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철새정치를 언급하며 안 의원을 비판했고, 안철수 의원은 윤심보태기 후보가 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만 70석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해온 나경원 전 의원은 내일(25일)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결심이 섰다고 말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친윤계 단일후보 김기현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연포탕을 메뉴에 올렸습니다.
연대와 포용, 탕평을 뜻하는 김 의원의 슬로건입니다.
김 의원은 그간 '철새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안 의원을 향해 대표가 되면 정치적 빚을 갚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안 의원이 대표가 된다면 자신과 친숙한 사람, 자신과 오랫동안 정치 행보를 해왔던 사람에 대한 빚이 있기 마련이고, 그 빚을 갚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안 의원은 북한이탈주민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장기적인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MBN 뉴스와이드)
- "연포탕 정치를 한다고 하셨는데 진흙탕 싸움을 하자고 하시니까…수도권은 중요한 게 중도와 2030이니까 그 사람들에게 소구력이 있는 사람이 대표가 되어야 하는…."
안 의원은 친윤, 비윤이 중요하지 않고 윤심팔이보다 윤심보태기 후보가 되겠다며, 내년 총선은 수도권에서만 70석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내일(25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합니다.
오늘 취재진을 만난 나 전 의원이 결심이 섰다고 말한 만큼 공식 출마 선언이 점쳐집니다.
설 연휴 기간 비공개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만나는 등 조언을 구하는 한편, 측근들과 발표 장소 등을 논의하고, 발표문을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