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여의도 정가는 쉴새없이 돌아갔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부터 더불어민주당의 대여 전략까지 정치톡톡에서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강영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부터 해보죠.
후보 등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어떤 변수들이 작용할 수 있을까요?
【 답변1 】
가장 큰 변수는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입니다.
장고를 거듭하며 다소 기세가 꺾인 것처럼 보이는데요.
최근엔 이보다 훨씬 떨어지긴 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때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만큼 표심 향방에 적잖은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원조 비윤'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 질문1-1 】
이번 전당대회에선 결선투표도 도입되죠?
【 답변1-1 】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가 변수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결선투표 때문입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위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은 22.8%로 과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없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를 해야하는데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선 되려 안철수 의원이 앞서고 있습니다.
오늘
▶ 인터뷰 :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MBN 시사스페셜)
- "(나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쉽게 결말이 날 것 같고요. 출마를 한다면 결선투표가 있지 않습니까?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전망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 질문2 】
후보들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인사들의 장외전도 이목을 끄는 거 같습니다.
【 답변2 】
연일 나 전 의원을 비판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23일)도 공개 저격에 나섰는데요.
홍 시장은 SNS를 통해 "수양버들 리더쉽보다는 굳건한 리더쉽으로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장고를 거듭하는 나 전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당 원로인 이재오 상임고문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초선 의원들이 낸 나 전 의원 비판 성명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 고문과 통화를 해봤는데요, 전당대회의 과열이 자칫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습니다.
【 질문3 】
더불어민주당 얘기를 해볼게요.
설 연휴가 끝나면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추가경정예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 답변3 】
더불어민주당의 추경 제안은 지난 12일 이재명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 핀셋 물가지원금 등 '9대 민생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30조 원 규모의 추경 필요성을 주장했는데요.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난 뒤 신년 기자회견에서 했던 얘기들을 구체화하는 일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3-1 】
강 기자, 추경 편성을 민주당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 답변3-1 】
연초부터 이뤄진 민주당의 추경 제안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재정 건정성을 강조하는 데다 지난 예산안 국면에서 여야 간 대립이 극심했기 때문인데요.
여권에서 검찰 출석을 앞둔 이 대표가 추경 논의를 통해 소환조사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MBN 시사스페셜)
-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 뭔가 승부수를 던지고 이럴 만한 것은 크게 없습니다. 법정에서 유무죄를 치열하게 다툴 수밖에 없고…."
당내에서 친문이나 비명계의 결집 움직임이 시작됐는데요.
이 대표의 리스크를 당이 계속 짊어지고 가야 하느냐, 이런 기류가 더 확산할지 관심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