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드리는 희망을 꽃피워낼 것”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색인 빨강과 파랑이 ‘반반’씩 섞인 협치 현수막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경기도 과천시의회 소속 시의원들이 화합 메시지와 함께 특별한 설맞이 현수막을 내 건 겁니다. 극심한 대립을 보이는 중앙 정치와 달리 기초의회 시의원들의 협치 시도는 정치계 울림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과천시의회는 총 7명의 시의원 중 국민의힘 소속은 5명, 민주당 소속은 2명으로 ‘여대야소’ 형국입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통해 입성한 초선의원 4명은 협치 문구를 담은 공동현수막을 제작했습니다.
같은 지역구(문원·부림·갈현)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선희 국민의힘 시의원과 박주리 민주당 시의원은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과 문현동에 공동 제작한 현수막을 게시했습니다. 다른 선거구(과천·별양·중앙) 우윤화 국민의힘 시의원과 이주연 민주당 시의원도 합동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현수막 양쪽 끝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시의원이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과 직함이 나란히 들어가 있습니다. 가운데는 ‘과천시민을 위해 한마음으로 뛰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현수막 제작 비용은 각각 절반씩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리 시의원은 지난 20일 협치 현수막에 대한 언론 보도를 언급한 후 “설을 앞두고 과천 곳곳에서 인사를 드리며 정치가 시민들의 시름을 달래주기는커녕 정치 때문에 오히려 시름이 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우리 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되새기며 동료 의원들과 한마음으로 새해 인사 현수막을 걸었는데 마음이 잘 전달됐다. 정치가 드리는 희망을 꽃피워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윤화 시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9대 과천시의회가 개원할 때 약속했던 초심 그대로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정당에 관계없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자는 마음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주연 시의원도 “9대 과천시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