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윤 대통령 순방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출마 여부는 "고민"

장제원에 "대통령과 당에 도움 될까 잘 생각해야"

↑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을 당시 모습 /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늘 새해 첫 순방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많은 성과를 내고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어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나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고, 더 고민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 사진=연합뉴스

한편,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 그룹에서 연일 나 전 의원에 대한 비난과 함께 불출마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은 "말을 보태고 싶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장 의원은 어제 대통령실의 나 전 의원 해임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마치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전형적인 약자 코스프레 하고 있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 하나 ‘툭’ 보내 자리를 집어 던지는 태도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망각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오늘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고 하는 등 연일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장 의원이 저렇게 경선판에 뛰어드는 것이 과연 대통령과 당에 도움이 되는 일인 것인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맞섰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