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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지난해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당시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매일경제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당시를 회상하며 "'이 정부가 앞으로 상당히 근본이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11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내가 전임 대통령을 모시고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이것만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있는데, 이걸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에서) 많이 썼다"면서 "아시다시피 그 노래는 영국 왕의 행진곡으로 쓰였던 곡이라 여러 가지 면에서 사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쓰기엔 적절치 않은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그 곡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서) 바로 나오더라"면서 "혼자 내 영역에서의 판단이지만 '앞으로 이 정부가 앞으로 상당히 근본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2월 국민 패널 100명이 참석했던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두고서도 "쇼를 하려면 잘해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는 "리허설은 해야 한다. 대통령을 모시고 하는 생방송 토크를 어떻게 리허설을 안 할 수가 있나"라며 "하지만 거기서 리허설은 카메라 리허설, 그리고 질문자의 위치나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하는 사회자의 대본 리허설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답변을 앉아서 리허설 한다거나 혹은 장관이 답변할 때 어떻게 답변할지 미리 정해 놓고 읽는 것 등은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답변을 리허설 한다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한 건데 그게 공개가 되자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그걸 공개할 수 있나'라고 얘기하는 건 외적인 것을 물고 늘어지는 것 같아서 보기가 참 안 좋더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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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2월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머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매일경제 |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사례를 언급하며 지적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도 없이 심지어 취임식도 없이 바로 현안에 들어갔다"면서 "8개월이 아니라 바로 다음 달 혹은 그달 광주 민주항쟁 기념식부터 여러 행사들이 다 진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각의 행사들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당시 차관급인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
탁 전 비서관은 "보여줌으로써 행하는 것이 정치지 보여주지 않는 정치가 있나"라면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가 있냐"고 반박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