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청 앞 2,500명 대규모 찬반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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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는 홀로 맞서겠다고 했지만, 당 대표가 고초를 겪는 걸 그대로 보고 있을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성남지청 출석 시 동행하겠다고 밝히며 지지층 집결 의지를 불태운 것입니다.
김 의원은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는 당에 부담을 주기 싫어 한사코 본인 혼자 당당히 임하겠다는 말을 계속해왔다. 야당 탄압에 단일대오로 맞서 싸우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삼삼오오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동안 이 대표가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포토라인에 서서 검찰 소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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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취재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김 의원은 메시지 내용에 대해 “여러 가지 준비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되지만 아마 지금까지 이야기를 정리해서 말하는 차원이 더 클 것”이라며 “성남FC와 관련된 조사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것을 설명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 대표 검찰 출석에 대해 “반드시 혼자 가야 한다”고 말한 것을 놓고 “그런 주장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된다”면서도 “그러나 방탄이라고 하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저희가 계속 부인할 때 조사에 불응할 때 성립된다. 이 대표가 본인이 떳떳하니까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하는 상황이기에 방탄 프레임을 들어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울러 “의원들 마음보다 지지자들의 마음이 더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며 “이 대표를 지켜야 되고 검찰 탄압으로부터 민주당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 검찰 출석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엔 이 대표 지지자 측과 보수성향 시민단체의 대규모 맞불집회가 예고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성남지청 앞 집회 신고인원은 약 2500명입니다. 이 대표 측 지지자는 성남지청 앞과 남한산성역 3·4번 출구를 중심으로 결집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시민촛불연대 1000명, 이재명 지지자연대 500명 규모의 집회신고를 했습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남한산성 1·2번 출구 등을 중심으로 집회를 벌일 예정이며 보수성향 시민단체 애국순찰팀이 700명, 자유연대 300명이 집회신고를 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질서유지를 위해 오전 7시부터 기동대 12개 중대 9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집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