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이었던 어제(8일), 우려됐던 북한의 추가 도발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40대를 눈 앞에 둔 김 위원장이 이른바 '중년의 위기'를 겪으며 새로운 불안 요소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해 첫 날부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강도 높은 무력 도발을 이어오던 북한.
어제(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을 맞아 추가 도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별다른 군사적 행동이나 축하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들도 생일에 대한 언급 없이 충성만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현지지도일을 맞이한 김정숙 평양제사공장의 노동계급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새겨 안으며…."
2012년 김정은 국방위원장 집권 이후, 생일 공식화나 선전, 축하 행사는 일절 없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광명성절'로 지정해 민족 최대 명절로 기념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년의 위기'를 겪으며 새로운 불안요소가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수년간 관찰된 김 위원장의 여러 모습을 근거로 "김정은은 술을 먹고 울고, 외로움에 시달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건강 염려증에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는 그가 40세가 되면 지금과 다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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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