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북한 억류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모두 무사히 풀려나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남북관계는 요동쳤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30일, 북한은 개성공단 직원 유성진 씨를 전격 억류했습니다.
북한의 정치 체제를 비난하고, 여성 종업원을 회유해 탈북을 책동했다는 혐의였습니다.
남측 당국의 조사 결과 혐의 내용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고, 유 씨는 현대아산 현정은 회장이 대규모 남북교류 재개를 약속하고서야 억류 137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유 씨 사건이 진행 중이던 7월 30일에는 동해 상에서 조업 중이던 '800 연안호'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습니다.
북한은 30일간의 조사를 거쳐 선원 4명을 석방하면서도, 시점을 이산가족상봉행사 합의 직후로 잡아 선전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인도 3명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났습니다.
커런트 TV 소속 유나 리와 로라 링은 3월 17일 탈북자 취재 도중 북한 국경을 무단으로 넘어갔다가 북한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정식 재판을 받아 12년 노동교화형까지 받았습니다.
결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평양으로 가 북미대화 재개를 약속하고서야 140일 만에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북한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은 지난해 12월 25일 자진 입북했다가 43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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