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설" vs "ICBM 선전 수단"
↑ 김주애와 KN-23을 둘러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김주애와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미사일 관련 현장마다 최고지도자 곁에 동행하는 것을 놓고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분석부터 '미사일 선전 수단'으로 딸을 활용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북한은 지난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의 손을 잡고 미사일 시설을 시찰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김주애의 등장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 11월18일 김주애가 처음으로 등장할 당시에는 패딩 점퍼를 입고 비교적 천진한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ICBM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에 성인 여성처럼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등장했습니다. 당시 북한군 간부들은 아이에게 상체를 숙이며 인사했고, 김주애는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채 그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 딸 김주애와의 두 번째 동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 찍기 위해 참석. / 사진=연합뉴스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주애의 연속적인 등장을 두고 '후계자설'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부터 괌·일본 타격이 가능한 화성-12형, 남한 전역 타격이 가능한 KN-23 시찰까지 김주애를 동행시킨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후계수업 차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딸을 그저 '미사일 선전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주애의 첫 등장 당시 해외 주요 외신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미뤄볼 때,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김주애를 홍보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 딸 김주애와의 두 번째 동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 찍기 위해 참석. / 사진=연합뉴스 |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