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문재인 "민주주의 위기"…국힘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국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장본인들이 민주주의를 운운한다"

↑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 위기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지소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장본인들이 민주주의를 운운한다"면서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지소웃'"이라고 했습니다.

장 원내대변인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이어 각종 통계조작 논란까지 일고 있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그 책임의 정점에 있는 장본인이고, 이재명 대표의 불법의혹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남의 일처럼 말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나 사법부를 부정하며 방탄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그런 분들이 만나 '민주주의 후퇴'를 언급했다고 하니, 두 사람의 자기성찰에 불과하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새해 벽두부터 두 분의 재미난 대화로 모처럼 지나가던 소들이 실컷 웃게 됐다"고 비꼬았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한 일이 고작 평양온반 먹으면서 현 정부를 비난한 것"이라며 "만남의 형식은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이지만, 본질은 '죄와 벌'일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중심으로 민주당이 혼연일체가 되라고 주문했다"면서 "여러 범죄 의혹의 당사자끼리 만나서 결속을 다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에 대해 "얼굴도 많이 살도 빠지고 불안함이 역력한데 최근에 지방에 다니면서 정치탄압을 받는 모습으로 자신을 치환해 가면서 약간의 용기를 얻으니까 이제 농담할 여유가 생긴 것처럼 보인다"면서 "(그러나) 본바탕에 보면 여전히 불안해서 못 살겠다는 표정은 역력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