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간 이재명, 이번엔 文 방문…"대표 중심으로 민생 경제 해결"

문 전 대통령, 이 대표와 현안 이야기 나눠
문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 절대 후퇴해선 안 돼"

↑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 행보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가졌습니다. 둘은 현재 산적한 각종 현안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일) 오후 12시쯤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약 1시간 40분간 환담했습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예방 이후 취재진에 "문 전 대통령은 '민생 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 대표에게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말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최근 안보 형세에 대해서는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해인데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등 안보 불안이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이 대표에게 "우리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도 이 말에 공감했다고 안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최근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안 수석대변인은 "그 부분을 딱 집어 말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새해 첫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PK(부산·경남)를 중심으로 행보를 펼치고 있는 이 대표는 전날(1일) 오후 4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새해 인사를 올렸고, 묘역을 나오는 길에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기록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