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출신' 김경진, 동대문을?…이준석 "그럼 난 보스턴 출마해야 하나"

이준석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기준"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친윤'(친윤석열) 그룹 인사로 평가되는 김경진 전 의원이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결정된 이유 중 하나로 '고려대 동문'이란 점이 지목된 데 대해 "그럼 저는 보스턴에 출마해야 하냐"라며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3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 조직경쟁력강화특위(조강특위)가 비례대표 허은아 의원 대신 김 전 의원을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결정한 사실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이 전 대표가 조직위원장 결정에 출신 학교 지역이 반영되는 것이라면 자신은 출신 대학교와 가까운 보스턴에 출마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당의 결정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당시 최고위원회 최종 의결을 받지 못했고 지난달 29일 결정된 조직위원장 인선에서 김 전 의원이 동대문을을 차지했습니다.

'친이준석계 인사 솎아내기'라는 비판에 김석기 사무총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 직후 "아무래도 선호가 낮은 지역인데 김 전 의원이 더 인지도가 있었고, 학교도 고려대 나왔다"며 "여러 측면에서 두 분 다 아주 좋은 분인데 상대적으로 김 전 의원이 좀 더 (경쟁력) 있는 것 같다고 만장일치로 면접 결과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김 전 의원이 동대문을 인접 학교 출신이란 뜻으로 해석됐지만, 허 의원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학벌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기준"이라며 "허 의원의 학벌은 오히려 들여다보면 조롱의 대상이 될 게 전혀 아니다. (허 의원이) 검사(출신)가 아니란 것 빼고는 김경진 전 의원에 비해서 못 한 게 뭐냐고 묻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