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를 놓고 나흘째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친박 의원들이 상당수 불참하며 맥빠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원안 추진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나흘째 열린 한나라당 세종시 의원총회.
9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지만, 친박계 의원은 대부분 불참했습니다.
친박계는 서로 입장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더 이상의 의총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지도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자기만 말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면 토론의 기본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친이·친박 의원들의 충돌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정현 / 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박근혜 전 대표가 차기 대권, 또 이 나라의 지도자로 나가는데 어떠한 방향이 옳은 것인지 직언을 해주기를 부탁합니다."
▶ 인터뷰 : 이인기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상대방에 대해 비난을 하기 위한 명분을 잡는 이런 모양으로 가는 것 같아서, 우리 식구끼리 정책을 논쟁하는 것인데…"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는 원안 추진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제가 할 얘기는 다 했는데요."
한나라당은 내일(26일)까지 의원총회를 이어갈 방침이지만, 친박계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의총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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