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대로 어제와 오늘 우리 군과 북한이 새해을 앞두고 장군 멍군을 주고받는 모습이 연출됐는데요.
국방부 출입하는 안병수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 1 】
북한이 올해 마지막 날 탄도미사일을 쐈어요. 연말에 군사 도발을 지속하는 건 드문 일이라면서요?
【 답변 1 】
네, 맞습니다.
북한은 지금 연말 총화국면입니다.
당 차원에서 한 해의 성과를 결산하고, 새 목표를 제시하면서 내부결속에 집중하는데요.
2019년부터 시작한 '연말 전원회의' 기간 중 무력도발을 한 것이 처음이고요.
한 해의 마지막 날에 무력도발을 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의 얘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우리 측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괜찮고, 북측의 이런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위반·금지하는 이중 기준에 대한 항변의 성격도 담긴 것으로…."
【 질문 1-1 】
우리 군에 대한 맞대응 외에도 국제사회 제재에 대한 시위라는 건가요?
【 답변 1-1 】
그렇습니다.
지난해 10월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폐기를 촉구하는 결의안 3건을 채택했는데요.
북한은 일관되게 이 같은 결의가 부당한 이중기준을 세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차 발사에 성공한 것을 두고 트집을 잡기도 했죠.
북한 선전매체는 "북의 우주 개발은 평화적인 목적이어도 도발과 위협으로 간주한다"며 국제사회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습니다.
【 질문 2 】
이번엔 우리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 성공이 두 번째인데, 기술수준은 어디까지 온 건가요?
【 답변 2 】
국방부 당국자는 "독자적인 우주 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당장은 아니지만 우리만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갖게 될 발판을 마련했다는 건데요.
발사체를 통해서 다수의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게 되면 감시 정찰력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주발사체의 필수 기술인 대형 고체 추진기관, 페어링 및 단 분리 등 기술 검증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실제로 발사 장면을 보실까요?
발사체가 구불구불하게 올라간 흔적이 포착되는데요.
이것은 2단과 3단이 분리되면서 발사체가 방향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으로 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북한이 지금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있어요. 중대한 결정이 나오는 건가요?
【 답변 3 】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 26일부터 엿새째 진행되고 있는데요,
연말 전원회의 기준으로 역대 최장이었던 지난해 닷새보다 깁니다.
전원회의에서 채택한 결정서는 이르면 내일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정서는 최근 3년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대체해왔고,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군사 부문에서는 고체 추진 ICBM 개발을 비롯한 군사력 증대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이고요.
대남 메시지와 관련해서는 핵무기 고도화와 관련해 이전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 클로징 】
새해는 눈 앞인데 남북 경색 국면의 전환기는 아직 멀어 보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안병수 기자 ahn.byungso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