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늘로 나흘째 의총을 이어갔습니다.
친박계는 대거 불참해 사실상 반쪽짜리 의총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무형 기자!
【 질문 1 】친박계가 대거 불참한 이유는 뭡니까?
【 기자 】
친박계는 지난 사흘간 의총을 통해 서로 입장을 확인했으니 더 이상 토론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의원총회 참석자 가운데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7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세 시간 동안 진행된 의총은 지난 사흘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친이계는 세종시 수정안을 옹호하면서 다음 달 표결을 통한 당론 변경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반면, 친박계는 세종시 수정안 추진은 당 분열만 조장할 뿐이라며 당론 변경 추진을 중단하라고 맞섰습니다.
중립 의원들은 별도 기구를 통해 중재안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일단 내일까지 세종시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이후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당직자와 대통령의 오찬 간담회가 있었죠?
【 기자 】
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인 오늘 한나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정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오찬에는 정몽준 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 등 최고위원단 전원과 정병국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가 참석했습니다.
아직, 오늘 오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전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권 갈등의 핵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를 놓고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최근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만나 세종시 관련 정치적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 만큼 회동 추진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 질문3 】국회 본회의도 열리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국회는 현재 본회의를 열고 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동의안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병동의안은 오는 7월부터 2012년 12월 말까지 2년 6개월 동안 아프간에서 지방재건팀의 경호와 경비를 담당할 병력을 파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미 여야 원내대표단 회담에서 파병 동의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리는 것에 합의했다며, 야당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할 경우 한나라당 의원만으로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파병 동의안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상태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물리적 저지는 하지 않고 파병안이 상정되면 의원 모두가 퇴장했다가 다음 안건부터 다시 본회의장에 입장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올 7월부터 아프간 파병 계획은 무리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본회의에서는 수정안 제출이 남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임위원회에서 이미 의결된 법안의 취지,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범위 내에서만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