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홍준표 "이재명 수사 검사 명단 공개…겁주려는 게 우습다"

↑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검사들의 얼굴과 이름·직책 등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여권과 법무부가 '좌표 찍기'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단 공개에 겁을 먹는다면 검사로서의 자질과 자격이 없다"라며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가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명단이 공개된들 어떻겠냐"라며 민주당을 겨냥해 "검사는 공인"이라며 "오히려 명단을 공개하면서 겁을 주려는 사람들이 참 우습다"라고 말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명단 공개에 겁을 먹는다면, 이미 검사로서의 자질과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하며 검사들을 향해 이 대표에 대한 의혹을 낱낱이 파헤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자 지난 25일 이 대표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들 16명의 실명과 사진이 담긴 웹자보를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또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장동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해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검사 60명의 이름과 얼굴을 표로 만들어 온라인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유례없이 검사들의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한 민주당의 행태에 경각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사들의 신상을 털고 인신공격을 통한 조리돌림으로 이 대표를 향한 수사를 뭉개보려는 꼼수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한 바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좌표 찍듯 공개했다"라며 "이는 수사의 공정성과 법치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