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나라 영공까지 침범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중 한 대는 서울 북부 지역까지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3시간 이상 우리 영공을 휘져은 뒤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서 우리 군에 포착된 건 어제 오전 10시 25분 쯤.
우리 군은 곧바로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에 나섰지만 북한 무인기 5대는 우리나라 영공까지 내려왔습니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건 2017년 6월 이후 5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이승오 /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항적을 포착하여 대응하였으며, 이는 북한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다."
이 중 먼저 포착된 한 대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한 뒤 서울 북부 지역까지 침범했다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머지 4대는 인천 강화도 부근에서 활동하다 서쪽으로 움직이면서 항적이 끊겼습니다.
특히 서울까지 침투한 무인기는 3시간 가량 우리 영공을 휘젓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4대는 우리 군의 대응을 분산시키기 위한 교란용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군은 상응 조치로 정찰자산을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 투입해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정찰기 도발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된 공중완충구역을 침범한 만큼, 남북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