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김포와 강화, 파주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심지어 한 대는 서울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빠져나갔습니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도발은 5년 만으로, 대응 출격한 공군 전투기 1대는 횡성에서 추락한 사고도 벌어졌습니다.
먼저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밭 곳곳이 검게 그을렸고, 전투기 잔해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일부는 가림막을 덮었고, 비상 탈출에 사용된 낙하산도 보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39분 강원도 원주 8전투비행단 인근 횡성군 묵계리에 공군 전투기 KA-1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화자 / 목격자
- "앉아서 있는데요, 소리가 펑하고 났어요. 그래서 창문을 열고 내다봤습니다. 펑하고 터지더라고요. 아주 그냥 불길이 시커멓게 막 올라오더라고요."
다행히 조종사 2명은 제때 탈출했습니다.
다만 사고 지점이 초등학교나 마을에서 불과 300~600m 거리여서 인명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오전 10시 25분부터 김포와 강화, 파주 영공을 침범해 남하를 시작했다"며 "대응 도중 추락 사고가 벌어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공군은 KA-1 전투기가 기지에서 이륙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은 2017년 이후 5년 만으로, 우리군 주요 시설과 전방지역 군사첩보 수집 등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