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 복합위기 몰려오지만 고민 안 보여"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가 정치활동 복귀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25일) 밤 자신의 SNS에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조세희 작가의 별세를 애도하는 글을 올리고 "두 분의 생애와 저희가 꾸리는 지금 세상을 생각하니, 부끄럽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변형윤 선생님은 일찍이 1960년대 초에 '소득재분배' 개념을 도입하신, 국내 진보경제학의 선구자"라며 "이승만 장기독재에 항거한 4.19혁명에 참여하시고, 신군부가 준동하던 1980년 시국선언에 참여해 4년 동안이나 해직되신 '행동하는 양심'이셨다"고 했습니다.
이어 "조세희 작가님은 1970년대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도시빈민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며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해주셨다"며 "두 분 모두 우리 사회의 그늘과 약자들에게 햇볕을 보내라고 호소하셨다. 단번에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 방향으로 좀 더 빨리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정부를 향해 "노인과 빈곤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며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연수차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1년간 머물며 현안에 대해 말을 아꼈던 이 전 대표가 이같은 글을 올리자 한편에서는 정계 복귀를 위해 몸을 푸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에도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훈 전 국정원장이 구속되자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임 정부 각 부처가 판단하고 대통령이 승인한 안보적 결정을 아무 근거도 없이 번복하고 공직자를 구속했다"며 "그렇게 하면 대한민
이같은 목소리에 대해 이 전 대표 측근 의원은 언론에 "본인과 인연이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올린 글일 뿐"이라며 "이 전 대표의 복귀와는 관련이 없다. 귀국 일정은 변동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