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협상이 기약없이 늘어지고 있는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께 도리를 다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원칙을 지키자고 강조했는데, 어중간한 타협은 없다는 뜻일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경기 하향 국면에서 내년 예산안의 중요성이 큰데 통과가 지연돼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는 마지막까지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실 부대변인
- "정부는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원칙을 지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경찰국 등 국정 핵심 과제에 대한 예산을 전액 삭감하려는 야당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야당이 내건 안을 보면 다른 쟁점인 법인세 인하 폭은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정부 정책을 법적인 문제로 비화시켜 예산하고 결부시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 결정이다"려며 "입장 변화와 절충을 바란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윤 대통령은 또 지난 15일 국정과제 점검회의와 관련해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예산안 협상에는 원칙을, 정부에는 국정과제 수행을 강조한 이상 국회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