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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 사진=연합뉴스 |
주체사상파(주사파) 대부에서 북한인권운동가로 전향한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과거 북한이 자신을 암살하려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은 2016년 3월쯤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학술 발표회에서 신원을 모르는 한 남성과 악수했는데, 북한에서 보낸 암살 요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발표회 중간 쉬는 시간에 4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는 정장 차림의 조선족 남성이 다가와 악수를 청하길래 손을 잡고 1분가량 대화를 나눴다"며 "2달쯤 뒤 국정원에서 연락이 와 해당 남성이 북에서 보낸 암살요원이라고 알려왔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이 북한으로부터 암살 위협이 있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는 "당시 국정원은 외부에는 이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은 이 남성이 악수를 청한 게 암살 시도였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국정원은 해당 남성이 독약을 묻힌 손으로 표적을 만져 살해하는 수법을 사용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은 2015년 말 출간한 저서 '다시 강철로 살아' 때문에 북한의 표적이 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김 위원은 "책에 김일성이 주체사상을 잘 모르더라는 내용이 들어있다"며 "아마 북한이 분노할 만한 내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체사상에 대한 김일성의 무지와 북한의 비인간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에 실망해 주체사상과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김 위원은 북한인권운동가로 전향했고, 북한은 공식·선전매체를 통해 그를 '변절자'로 매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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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10월 외교통상부 앞에서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 연행을 규탄하는 북한 민주화운동본부 회원들 / 사진=연합뉴스 |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