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 예산안 중재에 나섰던 김진표 국회의장이 결국은 폭발했습니다.
정치권의 신사로 불리는 김 의장은 "정치하는 사람이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 한다"고 여야 원내대표를 강하게 질타했는데요.
김 의장은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김태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를 다시 한 번 불러 모았습니다.
자신이 중재안까지 내며 합의를 촉구했지만 사실상 불발되자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국회의장
- "정치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야지. 우리 경제 살려내고 취약계층을 도우려고 하는 이 수레바퀴를 국회가 붙잡고 늘어지고 못 굴러가게 하는 거 아닙니까."
김 의장은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까지는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통에도 여야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예산안 처리를 못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도, 각자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위기의 순간에는 정부가 소신껏 제때 할 수 있도록 양보를 하고 도와주시길 바라고, 지난 5년간 하실 만큼 하셨잖습니까."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께서 더이상 독불장군식 가이드라인 제시를 하지 말고 국회와 여야의 판단을 온전히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여야는 최대한 합의하겠다는 원칙만 밝혔을 뿐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연말까지 예산 정국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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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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