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합의가 계속 지연되며 여야가 합의했던 '선 예산, 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이제껏 착수조차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조사 기간 45일 중 절반이 지난 만큼 미리부터 조사 기간 연장에 군불을 때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염두조차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예산안 처리 이후 시행하기로 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를 다음 주부터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다음 주부터는 국정조사도 정상 가동해야 합니다. 정부·여당은 비극적 참사 앞에서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말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민주당은 여야가 합의한 기간 중 이미 절반이 지났기 때문에 미리부터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시간이 많이 줄어든 만큼 국정조사 기간 연장은 불가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우상호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야3당 단독으로 시작하더라도 여당이 개문발차형으로 합류할 수 있게 간사 간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반발해 국조위원들이 전원 사퇴의사를 밝힌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기간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저희들은 (기간 연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국정조사가 단기간에 빨리 마쳐져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하고…."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예산안 처리에 더해 국정조사 논의가 맞물리면서 여야 간 협상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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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