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100%’ 룰 중요치 않아...100만 명 국민을 만나야”
“전대 룰 보다 중요한 건 ‘이기는 정당’”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는 주례회동 해야"
** 인용시 꼭 '프레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당 대표를 나가든, 당 대표가 된 사람한테 자문을 하든 소극적으로 있지는 않겠다”며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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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지난 번에 당 대표가 돼서 정말 한번 (당을) 변화를 시켜보려다가 뜬금없는 여러 가지 사건에 제가 한 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는데 지난 6년 동안 정말 많은 국민을 만났다. 전국을 시외버스를 타고 4번 돌아다니며 많이 만나보고 그동안에 참 너무 잘못한 것들을 많이 제 스스로가 많이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는 전당대회 당원 100% 투표 비율 개정에 대해 “중요한 건 룰이 아니라 선거에 이기는 것”이라며 "100% 당원이 아니라 100만 명의 국민을 만나서 국민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을 뽑아놓으면 뽑아놓은 그 다음 날부터 대통령과 당이 따로였고, 이게 국민의힘의 문제"라며 "이번에 당대표가 될 사람, 실제로 대통령께서도 변해야 되는 것 중에 하나는, 대통령하고 집권여당 당대표가 일주일에 한 번씩은 주례회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하 이정현 전 대표 인터뷰 전문.
앵커 > 오늘의 첫 번째 코너 <프레스룸에 온다>입니다. 오늘 저희 프레스룸을 찾아주신 분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현 > 안녕하십니까?
앵커 >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이정현 > 오랜만입니다.
앵커 > 저는 지방선거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나오셨잖아요. 그때 보수에서는 가장 많은 역대 최고 득표셨어요?
이정현 > 그래도 떨어졌는데요.
앵커 > 그래도 뭐 한 획을 그었다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이후에는 사실 안 보이셔서 어떻게 지내실까 궁금했는데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정현 > 국회의원도 아니고 당연히 안 보이는 게 정상이고요. 그 뒤로 대통령 직속에 지역균형발전위원회를 좀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정권이 교체되면 광주, 전남은 한 30여 년 동안 시장, 군수, 구청장이나 시도의원들이 거의 배출을 못했거든요, 우리 당은. 그러니까 정권이 교체되면 지역이 아주 다급하고 절박한 그런 현안들을 와서 설명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와서 만나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커넥션이 없죠, 통로가. 그 통로 역할을 꼭 하고 싶어서 저 좀 시켜주십시오 했더니 대통령께서 시켜주시대요.
앵커 > 아니, 사실 선거 때 호남 지킴이 이렇게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선거 끝난 다음에도 계속 호남에 대한 약간 애정을 가지고 활동을 하신 것 같습니다.
이정현 > 앞으로도 그렇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아니,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실 나오셔서 지금 대구에 계시거든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정현 전 대표가 물론 대표도 하시고 굵직한 정치인이긴 하십니다만 친박의 이미지가 굉장히 세요.
이정현 > 친박의 이미지 맞습니다.
앵커 >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나보셨어요?
이정현 > 아직 못 뵀습니다. 물론 모두가 다 아시겠지만 어쨌든 대통령님께서 아직은 좀 이렇게 미루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가슴 졸이면서 연락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아니,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 옆의 지근거리에서 정말 보좌를 오랜 기간 해오셨는데 지금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올라왔잖아요. 윤 대통령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한 6개월 됐나요? 7개월째?
이정현 > 7개월 정도 됐는데요. 사실은 7개월 정도 가지고 대통령을 평가하기는 좀 빠릅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정치를 오래 했던 사람으로서. 특히 이제 보수의 정권이 들어서고 나는 보수를 했던 사람으로서 성과를 평가하기보다는 좀 윤석열 대통령께 지금은 바람을 이야기해야 될 것 같아요.
앵커 > 어떤 바람을?
이정현 > 우선 제가 정치하면서 가장 많았던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제왕적 대통령이었거든요? 제왕적 대통령, 권위주의를 내려놨으면 싶었는데 이걸 꼭 바라고 싶어요. 지금부터 끝까지 내려올 때까지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데 마침 왕정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졌었던 소위 말하는 청와대를 과감하게 버리고 내려왔어요. 모든 대통령 한다고 하면서 못했던 일을 아주 잘했고 봅니다. 그리고 이 양반은 보니까 비서실을 축소를 했어요. 역대 모든 대통령들의 가장 또 다른 비난 중에 하나가 제왕적 대통령뿐만 아니고 청와대 중심 국가. 청와대 비서들이 다 해 먹는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거든요. 저는 앞으로도 이 제왕적 권위주의 그리고 청와대 중심 국가를 내려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지금까지의 모든 대통령들의 욕심과 측근들의 욕심으로 인해가지고 사실상 대통령들이 만기친람, 하나부터 열까지 전체를 다 관여하고 개입을 하려고 했거든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 바라면 요즘에는 너무나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세상이니 모든 것은 각 부처 장관과 부처에다 철저히 맡겨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대통령은 뭐 할 것이냐. 크게 크게 시대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 시대 변화에 맞는 대전환을 위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 대여섯 가지만 바꿔도 대한민국이 바르게 갈 거다, 이걸 꼭 했으면 좋겠고 마지막으로 사실 문재인 대통령 때 국민들이 왜 정권을 5년 만에 바꿨겠느냐. 너무 많은 비정상 또 시스템을 붕괴하고 망가뜨려서 이대로 나가면 그렇다는 우려 때문에 그랬습니다. 그런데 것은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앞선 대통령들 또 대통령이 지나치게 법치라든가 또는 법질서를 무시하고 장악을 해왔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대한민국의 비정상, 대한민국의 바르지 못한 것들을 확 바로잡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그것이 윤 대통령이 하고 있는 일이고 현재는 보니까 정치력이 없어 보인다 그랬는데 이보다 더 정치력이 있는가 싶은 내공을 발휘하면서 근본과 원칙을 지키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이제 그 성과가 나타나겠지만 그래서 그런 바람을 한번 가져봅니다.
앵커 > 어우, 작심하고 나오신 것 같아요. 1번, 2번, 3번 하시면서 말씀을 주셨는데 제왕적인 대통령이 되면 안 되고 만기친람하지 말고 그리고 비정상의 정상화 그리고 심지어 굉장히 내공을 발휘하고 잘하고 있다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사실 지금 저희가 이정현 전 대표님을 모신 게 당이 지금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당심 100%로 당 대표를 뽑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굉장히 좀 논란이 있었는데 당 대표 해보셨고 전당대회 해보셨잖아요. 당심 100%를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현 >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심 100%나 또는 당 70에 일반 의원 30%나 50:50이나 사실상 제대로 된 정당 또는 국민의힘처럼 이렇게 전통이 정당은 사실 룰 자체가 중요한 게….
앵커 > 그럼 뭐가 중요하죠?
이정현 > 제일 중요한 것은 당연히 정당은 집권을 해가지고 자신들의 정책을 펼친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되느냐. 선거에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앵커 > 총선 말씀하시는 거죠?
이정현 > 선거에 이기는 정당. 당연히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도 이야기가 되겠지만 지금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권은 교체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다 방해를 해버리니까. 사실 여의도 공화국이다, 민주당 공화국이다, 야당 공화국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 야당이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에 가장 우선적인 것은 룰이 문제가 아니라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거예요. 이기는 정당을 만들려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사실 국민의힘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후보도 못 낸 당이에요. 다른 데서 오신 지금 그분을 모셔가지고 후보가 된 거지, 대통령 선거 때 후보도 못 낸 제1야당 반성할 게 한두 가지겠습니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또 그렇게 국민들한테 대통령 시켜달라, 대통령 만들어달라, 집권여당 만들어해놓고 여당 만들어 놓으면 그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또 그 대통령을 공격하고 그 대통령을 그야말로 흔들어대는 이런 정당을 가지고는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아 이기는 정당이 못 됩니다. 저는 적어도 지금 국민의힘은 룰을 어떻게 만드냐가 문제가 아니라 당 대표를 누구 뽑느냐가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한 가지 제안을 하자면 적어도 한 100만 명 정도의 국민을 만날 생각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
앵커 > 누가요?
이정현 > 국민의힘의 당조직에서 100만 명의 국민을 여론조사 말고 직접 직접 직접 만나서 우리 국민의힘에, 지금 우리 국민의힘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고 우리가 뭘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걸 여론조사로 말고 직접 물어서 100만 명의 국민을 만날 각오를 하고 뛰고 이렇게 해서 이게 사실상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들을 수 없는, 대청, 대신 듣는다는 거거든요. 대변인 한다고 해가지고 상대방 오장육부 뒤집는 싸움이나 하고 공격이나 하고 비난이나 하고 이거 하지 말고 대변 말고 대청. 국민들한테 가서 대통령 대신 들어라. 누구 100만 명을 상대로 해서 들으라는 겁니다.
앵커 > 그러니까 지금 말씀해 주신 것은 이기는 정당이 되어야 된다. 그리고 여기서 이긴다는 이야기는 바로 코앞에 있는 총선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 중도층의 민심을 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 당원이 아니라 중도층의 이야기를 좀 전당대회 때 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이정현 > 그게 지금 룰이잖아요. 그런데 룰을 그렇게 해봤자 의미가 없다는 거죠. 말하자면 선거 때 한번 쿡 누르고 말고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거죠. 그런 정도의 아까 100% 당원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런 갖고 있다고 한다면 100만 명의 국민을 만나라는 말입니다. 100% 당원이 아니라 100만 명의 국민을 만나서 국민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들이 얼마나 갑갑하고 답답하고 지금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고 있다는 걸 아마 알게 될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대청을 하라는 말씀을 하나 드리고 싶고요. 솔직히 저도 못했고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당지도부가 못 했던 일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 지금 이야기한 대로 이렇게 노력을 해가지고 당에서 최고 목표가 집권이잖아요? 집권을 누가 하냐 하면 대통령이 한다 그 말입니다. 대통령을 뽑아놓으면 뽑아놓은 그다음 날부터 대통령, 당 따로예요. 저는 이게 지금까지의 말하자면 국민의힘의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당 대표가 될 사람은 어떤 각오로 해야 되고 또 실제로 대통령께서도 변해야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대통령하고 집권여당 당 대표가 일주일에 한 번씩은 주례회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주일에 한 번씩은 대통령, 대통령 비서실장, 국무총리,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이주일에 한 번씩은 2주, 격주 회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일반 국민들의 생각과 돌아가고 있고 그 어려움을 접한 사람은 당이거든요. 대통령과 비서실이 하겠습니까? 정부 부처가 하겠습니까?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고 어떻게 국정운영을 한다는 겁니까? 그리고 만들어준 당에 대해서 서로 간에 뭔가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고 긴밀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떤 식으로 국정이 제대로 이뤄지겠습니까? 그런데 당이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면 대통령 따로 놀아버리고 당 또한 따로 놀기 때문에 항상 선거 때 서로 불만을 토로하고 이렇게 되니까 주례회동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안심하겠습니까? 당정청이라고 그러고, 여권이다 그러면 여권은 대통령과 당과 정부, 당정청이 항상 말하자면 정례회의를 해야만이 서로 돌아가는 걸 알고 서로 협조해야 될 것이 파악이 되기 때문에 큰 차이 없이 서로 간에 말하자면 오해나 착각 없이 서로 힘을 합칠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 지금 말씀 중에 차기 당 대표의 어떤 자격 조건을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아요, 대통령이랑. 그러니까 용산 대통령실이랑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주례 회동을 통해서 주파수를 맞춰가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신 것 같은데….
이정현 > 그것은 당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그런 자세와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 그런데 사실 이건 지금 말씀해 주시니까 문득 생각이 났는데 당 대표를 이미 하시긴 하셨어요. 하지만 지금의 당 상황을 봤을 혹시 다시 한번 나오실 의향도 있으실까요?
이정현 > 솔직히 말해서 정치는 선거로 하는 거거든요. 저는 정치인입니다. 정치인은 선거가 있게 되고 자신이 나가서 꼭 변화시키고 한번 대전환을 시켜보고 뭔가 국민을 위해서 해보고 싶다라고 한다면 나가는 겁니다.
앵커 > 지금 말씀은 대전환의 의지가 활활 불타는 것 같은데요.
이정현 > 조금 더 한번 보겠습니다.
앵커 > 약간 여지를 좀 주신 것 같습니다.
이정현 > 아니, 솔직히 말해서 당 대표 지난번에 돼가지고 정말 한번 변화를 시켜보려고 하다가 뜬금없는 여러 가지 사건에 제가 한 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는데 지난 6년 동안 정말 많아 국민을 만났습니다. 전국을 시외버스를 타고 4번 돌아다니며 많이 만나보고 그동안에 참 너무 잘못한 것들을 많이 제 스스로가 이렇게 많이 느껴봤기 때문에 당 대표를 나가든 당 대표를 나간 사람한테 조언을 하든 당 대표가 된
앵커 > 굉장히 의미심장한 말씀이셨습니다. 소극적으로 있지 않겠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정현 전 대표를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여쭤보고 싶은 게 참 많은데 시간상 오늘은 여기까지 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정현 > 고맙습니다.
민지숙 기자 [knulp1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