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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15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가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설훈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이재명 캠프 제공 |
이낙연계 좌장인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설훈 의원이 대장동 의혹 '키맨'으로 꼽히는 김만배 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가 힘들 것"이라면서도 "결백하다면 당 대표를 내려놓고 혼자 싸워서 돌아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오늘(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수사 어떤 상황이라고 보나. 괜찮은 상황인가. 위급한 상황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측근들이 다 구속돼 있고, 또 김만배 씨가 자해도 한 상황이기 때문에 힘들 것이다. 이 대표로서는 마음이 편하겠느냐"며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그 결과를 지켜봐야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김 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가 검찰 수사가 옥죄여와서 그 압박에 대한 항의라는 얘기도 있고, 이 대표에 대한 무언의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설 의원은 "김 씨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겠다"면서 "보도 내용을 보면 지금 말한대로 서로 상반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설 의원은 앞서 이 대표를 향해 '떳떳하게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고 선언하고 당 대표 내려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나 혼자 당당하게 이길 수 있다, 나는 잘못을 저지른 게 없기 때문에 당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 나로 인해 당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는 걸 막겠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당 대표를 내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 대표를 내려놓는 선택으로) 국민들로부터 '이재명 답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조건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 선택은 이 대표가 하기 나름일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대표 자리를 내려 놓으면)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다"며 "우리 당은 튼튼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누가 당 대표가 되든 할 수 있다. 국회의원 169명 중 누가 대표를 맡는다 하더라도 훌륭히 끌고 나갈 수 있다. 그런 역량은 다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월 미국으로 출국한 이낙연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서는 "1년있다가 들어오겠다고 했으니 내년 6월쯤 되면 들어올 것"이라며 "저는 (내년) 1월 말쯤 간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의 구심점이 돼달라는 말은 안 나눌 것이냐'는 질문엔 "정치적인 이야기보다는 서로 안부를 확인하고 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